같은 설앵초, 열매 맺는 비율은 지역마다 크게 달랐다

국립수목원, 경남·제주 개체군 비교…지역별 생육·번식 상태를 고려한 보전 필요

kgn25 기자

2026-10-26 13:13:14




같은 설앵초 열매 맺는 비율은 지역마다 크게 달랐다 (산림청 제공)



[KGN25]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설앵초의 생육과 번식 특성을 비교한 결과, 열매를 맺는 비율인 결실률이 조사 지역에 따라 크게 다른 것을 확인했다고밝혔다.

평균 결실률은 경남 두 산지에서 각각 83.4%와 52.0%, 제주 조사 개체군에서 5.5%로 나타났다.

설앵초는 설악산 이남의 고산지에 자라는 위기 등급의 북방식물이다.

연구진은 한반도 남부 고산지에 고립되어 분포하는 설앵초를 대상으로 경남 두 산지와 제주 개체군의 크기별 구성과 번식 상태, 잎의 특성을 비교했다.

경남 두 산지에서는 근주직경이 작은 개체의 비율이 높았고 제주 조사 개체군에서는 중간 크기 개체의 비율이 높았다.

제주 조사 개체군에서 작은 개체의 비율과 결실률이 모두 낮게 나타난 점은 장기적인 개체군 유지에 어려움이 생길 가능성을 시사한다.

고도에 따라 잎의 무게와 면적의 관계에도 차이가 확인됐다.

서로 다른 생육환경에서 설앵초가 자원을 이용하는 방식이 다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설앵초의 보전·관리 방안도 지역별 생육환경과 생태적 특성을 함께 고려해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Asia-Pacific Biodiversity’에 온라인으로 공개됐다.

국립수목원 DMZ산림생물자원연구과 신현탁 과장은 “앞으로도 북방식물자원의 생육과 장기적 지속성을 연구해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현지내외 보전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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