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도 한 권의 책이 됐다

제9기 한다사 자서전쓰기 졸업식…어르신 10명이 삶의 이야기를 책으로 완성

kgn25 기자

2026-09-18 11:00:24




“내 인생도 한 권의 책이 됐다” (하동군 제공)



[KGN25] 하동군노인장애인종합복지관의 상설 프로그램인 ‘한다사 자서전쓰기’ 가 올해도 지역 어르신들의 삶을 한 권의 책으로 담아내며 9월 16일 오후 3시 복지관 4층 대강당에서 뜻깊은 마무리를 했다.

이날 졸업식에는 자신의 삶을 한 권의 책으로 완성한 졸업생 10명을 비롯해 가족과 지인, 이전 기수 졸업생, 프로그램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다사 자서전쓰기’는 9기에 걸쳐 총 1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하동 어르신들의 삶을 기록해 왔으며 이번 과정은 지난 7월 8일부터 약 3개월간 매주 수요일 오후 2시간씩 총 10회에 걸쳐 복지관프로그램실에서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68세부터 88세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됐으며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자신의 지난날을 되돌아보고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자신만의 인생 이야기를 글로 풀어냈다.

교육 과정은 ‘행복’, ‘후회’, ‘용서’등 주제를 중심으로 과거를 회상하며 글을 쓰고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또한 교복을 입고 떠나는 소풍, 시 낭송 배우기, 이전 기수 선배와의 만남, 웰다잉 특강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단순한 글쓰기 수업을 넘어 삶을 나누고 성찰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한 졸업생은 “처음에는 내 보잘것없는 이야기를 글로 써 내려가는 것이 쑥스럽고 어색했지만 쭉 적어 내려가다 보니 가슴 깊이 파묻혀 있던 마음의 상처가 자연스레 치유되는 것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교장을 맡아 프로그램을 이끌어 온 조문환 대표는 “지역 어르신들의 참된 인생 지혜를 곁에서 함께 배우고 기록할 수 있어 매년 커다란 감동을 받는다”며 졸업생들의 앞날을 응원하며 축하를 전했다.

복지관 관계자는 “자서전쓰기는 어르신들에게 단순히 글을 쓰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고 그 안에서 자신의 삶의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는 과정”이라며 “올해도 10명의 어르신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소중하게 기록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책으로 완성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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