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GN25] 경상북도는 9월 1일 안동 락고재 하회 한옥호텔에서 도·시군 공무원과 관광 유관기관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 관광전문인력 역량강화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글로벌 관광트렌드 변화와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해 지역의 고유한 자원과 이야기를 관광콘텐츠로 발전시키고 관광객이 오래 머무는 체류형 경북관광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양진석 건축가의 ‘머물고 싶은 도시,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특강과 송길영 작가의 ‘시대예보 : 로컬, 글로벌이 되다’특강에서 공간이 관광에서 갖는 가치와 로컬의 가능성, 디지털 전환 시대 관광콘텐츠 개발 방향을 살펴봤다.
참가자들은 락고재 현장투어로 전통공간을 관광객이 머물고 경험하는 공간으로 재해석한 사례를 직접 체험했다.
경북도는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보는 관광’에서 ‘경험하고 머무는 관광’ 으로의 전환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그 중심에는 ‘경북 로컬 인디컬처 관광’ 이 있다.
경북도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음악·국악·무용·연극·거리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로컬 아티스트를 발굴·육성하고 이들의 공연을 관광자원과 결합해 새로운 관광콘텐츠로 만들어갈 방침이다.
특히 고택과 전통마을, 전통시장, 공원, 폐산업시설 등 기존 관광자원과 유휴공간을 그대로 무대로 활용해 관광지 자체가 공연장이 되는 새로운 관광모델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대규모 일회성 축제에만 의존하기보다 관광객이 여행 중 자연스럽게 지역 예술인을 만나고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소규모·상설·야간 공연을 확대하고 음악·춤·공연 등에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킨다.
인디공연을 숙박·로컬푸드·카페·전통시장·지역체험과 연결해 체류형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고 권역별 대표 관광지를 연결한 ‘경북 로컬 인디컬처 페스티벌’도 추진한다.
해외에서도 지역의 음악과 공연, 골목과 광장 등 도시의 일상적인 공간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영국 에든버러의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는 역사도심의 거리, 광장 등 다양한 공간을 공연장으로 활용한다.
특히 로열마일은 축제 기간 거리공연과 버스킹, 다양한 퍼포먼스가 펼쳐지는 대표적인 관광공간으로 변한다.
미국 오스틴 역시 지역 음악인과 독립 공연장에 대한 지원을 관광정책과 연결해 ‘Live Music Capital of the World’라는 도시 브랜드를 구축했다.
오스틴시는 라이브뮤직 펀드로 지역 음악인·공연장 등을 지원하며 문화관광 확대와 지역 창작경제 활성화를 정책 목표로 삼고 있다.
경북도는 이 같은 해외 사례를 참고해 경북만의 지역성과 예술성을 담은 ‘로컬 인디컬처 관광모델’을 만들어 나간다는 구상이다.
22개 시군의 특색 있는 관광자원을 각각의 무대로 활용하고 지역 예술인과 전국의 인디 아티스트가 교류·협업하도록 해 경북 전역을 하나의 거대한 로컬 아트 관광무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경북도는 청년과 주민이 관광의 주체가 되는 정책도 강화한다.
지난 2월 ‘2026 경북방문의 해’ 선포식에서 임명한 문화관광 청년특사를 중심으로 청년 기업인의 시각에서 지역관광 발전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로컬관광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실행할 수 있도록 교육·컨설팅·사업비 등을 지원한다.
청년특사들이 관광사업자·상인회·마을기업 등 지역의 다양한 주체와 협력해 지역 공간을 활용한 관광콘텐츠를 만들어가는 구조를 마련함으로써 청년의 창의성과 지역의 자원이 결합하는 새로운 관광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하나의 축은 ‘관광새마을운동’ 이다.
경북도는 올해 3개 마을을 대상으로 관광새마을운동 시범사업을 추진해 ‘정직·친절·상생’을 관광의 기본 가치로 삼고 가격과 정보의 투명성을 높이는 한편 친절서비스를 강화하고 주민참여형 로컬 콘텐츠를 발굴할 계획이다.
특히 주민들이 직접 숨은 명소와 지역 이야기를 발굴해 골목투어·미식투어·농어촌 체험 등으로 발전시키고 지역주민과 청년을 로컬가이드로 양성하는 등 주민이 관광의 수혜자가 아니라 관광콘텐츠를 함께 만드는 주체가 되는 관광공동체를 만들어갈 방침이다.
박찬우 경상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관광객을 단순히 많이 방문하게 하는 것에서 나아가 지역의 사람과 문화, 공간을 직접 경험하고 오래 머물게 하는 관광으로 전환하는 것이 앞으로의 경북관광이 나아갈 방향”이라며 “지역 예술인과 청년, 주민이 관광의 주체가 되고 관광지 곳곳에서 언제든 지역의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경북만의 관광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관광전문인력 역량강화 워크숍이 도와 시군, 관광 유관기관이 새로운 관광 흐름을 공유하고 현장에서 실행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함께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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